역학(易學)/역학으로 보는 세상 이야기

미국 민주당 경선

아! 2016. 5. 3. 13:15


현재 미국의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버니 샌더스를 크게 앞서고 있다. 그러나 샌더스에게는 아직 마지막 희망이 남아 있다. , 7월에 있을 전당대회가 그것이다. 샌더스는 이 대회에서 슈퍼대의원들이 클린턴의 지지를 철회하고 자신을 지지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도 샌더스는 경선을 포기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사실상 이쯤 되면 포기할 만도 한데 말이다. 왜 그럴까? 뭔가 다른 믿는 구석이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FBI는 현재,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직 시절에 국가기밀에 해당하는 정보를 국무장관 집무실에서 관용 이메일이 아닌 자신의 집 지하실에 마련된 서버를 통한 개인 이메일로 열람한 사건의 불법성 여부에 대해 187명의 수사관을 투입하여 집중 수사하고 있다.

 

미국의 민주당 경선은 이 사건의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일대 전환점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다. , 클린턴의 행위가 불법이었음이 명백하게 밝혀지고 추가적으로 위법한 비밀이 탄로 난다면, 슈퍼대의원들이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샌더스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혹은, 클린턴이 이미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하더라도, 기소되어 구속수사를 받게 된다면 후보자격이 박탈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샌더스로서는 충분히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병신년(丙申年)을 특징짓는 여러 가지 해석들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그동안 감춰왔던 비밀들이 탄로 나는 경향이 다른 해보다 높다는 것이다. 올해 현재까지 아직 상반기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그 어느 해보다 많은 비밀들이 국내외적으로 폭로되고 있다.

 

또 하나는, 어느 해보다도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 쉽게 이길 것으로 여겨지던 기존의 강자가, 오랫동안 내공을 쌓아왔음에도 열세로 평가받던 덜 알려진 실력자에게 패배할 가능성이 큰 해이다. 이미 이세돌과 알파고의 승부 결과와 4·13총선 결과를 통해서 우리는 이 사실을 여실히 확인했다.

 

이미 올해 초에 나는 샌더스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경선 결과가 내 예상과는 다르게 나오는 것을 보고, 내 예상을 철회하지는 않았지만 자신감이 점점 약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러나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이 불거지고, 예상과는 다르게 FBI가 고강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더불어 샌더스가 포기할 만한데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경선을 완주하겠다고 공언하는 것을 보고 뭔가 만만치 않은 반전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 예상과는 다르게, 그리고 대다수의 예상대로 현재로서는 클린턴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내 예상대로 샌더스가 대역전승을 한다면 삶의 고단함과 푹푹 찌는 무더위에 지쳐있을 우리에게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할 수 있는 엔도르핀 가득한 반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8월쯤에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