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易學)/역학으로 보는 세상 이야기

임진년(壬辰年, 2012)의 해석

아! 2016. 1. 24. 19:19


六十甲子(육십갑자)의 하나인 壬辰(임진)地支(지지)辰土(진토)는 계절적으로 보면 4월 정도에 해당된다. 이때는 이제 막 꽃봉오리가 피어나기 시작하는 시기로서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준비가 덜 되어 있고,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하려 하고, 약자의 입장이고, 도전하는 자의 입장인 경우를 의미한다. 그리고 天干(천간)壬水(임수)는 대표성을 띠고, 경험이 많고, 은밀하고, 음흉하고, 기만적이고, 차갑고, 광범위한 지식·정보·자료인 경우를 의미한다.

 

壬辰은 물상적으로 보면, 초봄에 나무에 꽃봉오리가 피려고 하는데 한파가 밀어닥쳐 나무가 손상을 입은 상태에서 더 이상 성장을 하지 못하고 위축된 모습을 나타낸다. 그리고 壬辰을 사회적 관점에서 보면, 경험이 많고 우월한 지위에 있는 주체가 은밀하게 광범위한 자료와 정보를 이용하여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도전하는 자의 입장에 있는 약자를 기만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정리해보면, 壬辰年에는 우월한 지위에 있는 주체가 비밀스런 정보를 이용하여 경험이 부족한 약자를 속여서 그의 도전을 실패로 이끌고, 그 약자는 성장이 지체되고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일이 발생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天干壬水地支辰土入墓(입묘)하니, 결국 壬辰年에 승리를 한 주체는 나중에 그 일로 인해서 오히려 약자에게 패배를 하게 된다. 그리고 약자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성장을 하는 시기는 壬水의 차가운 기운이 사라지고 丙火의 따뜻한 기운이 발생하는 丙申年이 된다. 전형적인 塞翁之馬(새옹지마)의 경우가 되는 것이다.

 

또한 壬水는 은밀한 정보를 의미하고, 丙火는 만천하에 공개된 정보를 의미한다. 따라서 壬辰年에 지위와 힘이 우월한 주체가 이용했던 은밀한 정보와 자료는 丙申年에 그 실체를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