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사람들은 왕이나 천민, 부자나 빈자의 관상이 특정한 유형으로 따로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닌 것에 가깝다. 물론, 몇몇 부위 등은 최소한 어떠한 형태는 되지 말아야 한다는 정도의 얘기는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시대, 다른 나라 사람들을 참조해보면 그러한 사례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인류의 역사를 봤을 때, 얼마나 다양한 형태의 관상을 가진 왕, 천민, 부자, 빈자가 존재해왔을 것인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이러한 것은 굳이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직관적이고 개연적으로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따라서 왕이나 천민, 부자나 빈자가 되는 특정한 관상이 따로 존재한다고 보기는 힘들다. 어떠한 관상이라도 왕이나 천민, 부자나 빈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그들이 과연 어떻게 살다간 왕이고, 천민이고, 부자이고, 빈자이냐 하는 것이다.
특정한 형태의 관상을 가진 者만이 富貴를 거머쥘 수 있다는 오래된 미신은, 인간의 못 말리는 ‘구별 짓기’와 ‘우상화(偶像化)’ 본능에서 비롯된 것이다.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부자가 되는 특정한 관상은 대체로 없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가능성의 관점에서 추론만 할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누구라도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부자가 되면, 그 사람의 관상이 바로 높은 지위에 오르는 관상이거나 부자의 관상이 되는 것이다. “세상사는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이다.”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관점보다는 이러한 관점이 세상과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역학(易學) > 역학으로 보는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윈, 푸틴, 이명박 (0) | 2015.12.28 |
---|---|
2016년 총선 예측 (0) | 2015.12.26 |
의사적 운과 실재운 (0) | 2015.09.14 |
연도별 경향(14년~16년) (0) | 2015.04.14 |
사주학에서의 올바른 개념과 단어의 사용 (0) | 2014.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