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미래에 대한 관점

아! 2015. 1. 16. 05:51
지구의 자전과 공전, 중력, 전자기력, 기조력, 우주선 입자, 암흑에너지, 암흑물질 등의 우주에 있는 무수한 에너지와 힘들이 지구의 자연계와 그곳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에 영향을 미치고 운동을 통제한다고 볼 수 있다.

 

동식물은 물론이고 인간도 역시, 그러한 에너지와 힘에 의해서 존재하고 활동하게 된다. , 인간의 뇌세포와 신체세포를 구성하는 원자와 더 근본 수준의 입자들이 우주의 에너지와 힘의 영향을 받아서 사고하고, 감정을 느끼고,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위를 하게 된다. 그리고 각각의 행위들이 만나서 충돌하고 간섭하면서 사건이 발생하고 일의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그런데 이미 발생한 과거의 사건과 일의 결과는 확정된 것이고, ‘무한한 순간적인 사건의 발생-소멸 작용에 의해 더 이상 존재하는 실체가 아니다. 단지, 우리의 기억 속에서만 표상의 형태로 존재한다. 그럼, 아직 발생하지 않은 미래의 시공간은 어떠한가?

 

우리에게 우주의 시공간으로 인식되는 무한한 순간적인 사건의 발생-소멸 작용은 무작위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우주에는 특정의 인과관계가 성립될 수 없다. 따라서 우주에는 일정한 패턴과 주기성, 순환현상 등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단지, 불안감 등을 해소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작동되는 인과관계 설정이라는 인식행위로써, 그러한 무작위적인 발생-소멸 작용을 보고 우리는 거기에서 시공간의 흐름·주기성·순환·반복 등의 일정한 패턴과 규칙을 인식하는 것이다.

 

이렇게 봤을 때, 미래는 미리 결정되어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확률적으로 존재하다가 무작위적으로 결정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미래, 특히 인간의 미래에 대해서 말할 때는, “미래는 결정되어 있다라는 결정론적(숙명론적, 운명론적) 표현보다는 미래는 통제할 수 없다라는 유기론적 표현이 더 적절할 것이다.

 

더불어 상기(上記)한 관점에서 보면, 수학·물리학·사주학을 비롯한 모든 학문이나 이론 등이 자연과 인간을 이해하는 방식은 실체적인 것이 아니라 충분히 자의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학문들은 지구계에서 우주를 이해하고 인간의 미래를 추론하는데 꽤 유용한 수단이다. 물론 그 학문이나 이론들이 서술하는 내용이 자연의 실체 그 자체가 아니라는 것과, 따라서 그것들의 한계나 오류 가능성을 인식하는 자세는 분명히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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