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할 수 없는 지적 우월감과 과시욕은 김용옥의 힘이자 한계이다. 이문열도 비슷한 기질을 갖고 있다. 그러나 둘의 차이점은 김용옥은 치기어릴 망정 순박하고 진정성이 있지만, 이문열은 신중할망정 천박하고 노회하다.
더불어 김용옥은 자기합리화를 하면서도 끊임없이 자기검열을 시도하지만, 이문열은 자기검열을 통해 끊임없이 자기합리화를 시도한다. 즉, 김용옥은 배타적인 듯하지만 결국은 다름을 인정하고, 이문열은 포용적인 듯하지만 결국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