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육체와 정신

아! 2014. 12. 11. 15:22

육체와 정신은 에너지라는 본질의 다른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육체와 정신이 존재하거나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에너지가 공급되어야 한다. 그런데 정신은 육체를 통해서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그러므로 육체는 정신의 존립 기반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육체의 기능이 정지되거나 소멸된다면, 정신도 마찬가지로 소멸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정신이 있어야 육체도 정상적으로 작동되지만, 정신이 없다고 해서 육체가 존재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식물인간 상태가 그러한 예에 해당될 것이다. 그러므로 육체는 정신이 존재하기 위한 필요조건인 것이다.

 

결국 정신은 그 자체만으로는 존재할 수 없고, 반드시 에너지 공급의 기반이 되는 육체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 이 말은 인간의 육체와 같이 정신에 에너지를 공급해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굳이 인간의 형태가 아니어도 정신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컴퓨터의 존재는 그러한 생각의 타당성을 잘 증명해주고 있다.

 

인간은 감각기관을 통해 지각한 외부자료를 취합하여 추론을 함으로써 판단과 행동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인간의 감각능력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믿을 만한 것이 못된다. 그래서 인간의 사고와 판단과 행동은 늘 불완전하고, 불합리하고, 오류투성이다.

 

그런데 향후에 과학기술이 더욱 발전한다면, 인간보다 외부 자극을 더 세련되게 지각할 수 있는 컴퓨터가 만들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렇게 된다면, 인간을 능가하는 사고능력을 가진 컴퓨터의 출현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미래에 컴퓨터와 인간의 전쟁이나 컴퓨터에 의한 인간지배가 실현 불가능한 공상 만은 아닐 것이다.

 

'세상 이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7년의 노무현과 이명박  (0) 2014.12.14
민족주의  (0) 2014.12.13
흰옷효과  (0) 2014.12.10
무엇이 생각이 되는가  (0) 2014.12.09
깨달음과 착각  (0) 2014.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