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정말 1969년에 유인 달착륙에 성공했던 것일까? 닐 암스트롱 등이 탄 아폴로 11호가 지구를 떠나서 달에 착륙하는 일련의 과정은 미국이 보내주는 전파를 통해 전세계에 방송됐다. 그리고 전세계 사람들은 미국의 유인 달착륙 성공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그 이후에 여러 가지 설득력 있는 의문점들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그런데 왜 미국은 그 이후에 보다 광범위하고 정밀한 달 유인 탐사를 시도하지 않았을까? 미국은 그 한 번의 달착륙으로 달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낸 것일까? 아마도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미국의 아폴로 11호를 통한 유인 달착륙은 우주개발을 향한 거대한 시도였지만, 또한 그것은 첫걸음일 뿐이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어떤 대상을 제대로 알기 전에는 가능한 한 더 많이 알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게 된다. 더군다나 엄청난 자금·인력·시간을 투자하고, 인류사적 중요성을 띤 거사를 딱 한 번 성사시키고는 45년이 넘도록 추가적인 탐사 시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납득하기가 힘들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유인 달착륙은 1회성 깜짝 이벤트로 끝난 셈이다.
더군다나 그 당시 미국은 소련과 치열한 우주개발 경쟁을 하고 있었다. 따라서 당시 미국과 소련의 우주 개발에 관한 기술력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었다. 아니, 오히려 소련이 조금 더 앞서 있다고 평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소련은, 러시아로 이어진 지금까지도 1969년 이후의 미국과 마찬가지로 유인 달 탐사는 고사하고 시도도 못하고 있다.
미국은 1969년 이후로 달에 탐사 기지를 세우는 등의 보다 진척된 우주 개발을 시도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이제 와서, 달보다도 훨씬 먼 화성에 유인 우주선을 착륙시키고 기지를 건설하려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
화성에 대한 유인 탐사가 달에 대한 그것보다 훨씬 더 어려울 것은 명확하다. 그런데도 미국은 왜 달에 대한 진척된 유인 탐사와 개발은 하지 않고, 모든 면에서 더 어려울 것이 분명한 화성에 대한 유인 탐사와 개발을 하려는 것일까? 신중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그 사람들이, 왜 달에는 살짝 발자국만 찍어놓고는 단계를 훌쩍 높여서 그 험한 화성으로 모험을 감행하는 것일까?
미국이 자료 화면을 송출하고 전세계 사람들이 미국의 위대함에 경의를 표하면서 시청한, 1969년의 유인 달착륙에 대해 제기된 세부적인 의문점들은 많이 있다. 하지만 미국은 그것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영원히 그 일에 대해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미국은 향후에도 유인 달착륙은 시도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시도가 성공하던, 아니면 실패하던 1969년의 ‘아폴로 이벤트’와 어떤 형태로든 비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만약에 시도했다가 실패라도 하게 되면, 미국의 위대함을 표상하는 ‘아폴로 이벤트’는 진실성을 의심받을 것이고 미국은 매우 난처한 입장에 처할 것이 뻔하다.
미국이 달을 건너뛰고 화성에 대한 유인 탐사와 개발을 시도하는 것에는 크게 봐서 두 가지 의도가 숨겨져 있다. 하나는, ‘아폴로 이벤트’의 진실성이 타격을 받아 미국의 권위가 손상될 것이 두려운 것이다. 다른 하나는, 언제 성공할지 모르는 화성에 대한 탐사와 개발을 계속적으로 추진해서 막대한 국가 예산을 장기적으로 안정되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에 미국은 화성에 대한 유인 탐사와 개발을 시도하면서 우주개발 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다. 그리고 발전된 우주개발 기술을 달 탐사에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기 전까지는, 어떠한 달 유인 탐사도 시도하지 않을 것이다.
기계만 가는 것과 사람도 같이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과의 기술력의 차이는 실로 엄청난 것이다. 아마도 화성에 대한 유인 탐사와 개발은 물론이고, 달에 대한 유인 탐사와 개발에도-그들이 전망하고 우리가 짐작하는 것보다-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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