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의도하지 않은 역사

아! 2014. 11. 18. 11:15

산더미같이 쌓인 진보의 시체를 넘고 넘어 보수도 진보한다, 아주 천천히. 또한 산더미같이 쌓인 혁신의 시체를 넘고 넘어 부정부패도 혁신한다, 아주 천천히.

 

인류 역사에 존재했던 진보와 혁신의 강풍 속에서, 부정부패한 기득권 세력이나 특권 세력들도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진보와 역사적 발전을 향해 이끌려왔다.

 

이러한 속도는 진보로서도 의도하지 않았던 것이고, 이러한 방향은 보수로서도 의도하지 않았던 것이다. 보수와 진보는 서로 가려는 방향은 달랐어도, 결과적으로 가게 된 방향은 동일했다.

 

차이가 있었다면 보수는 죽을힘을 다해 버티다 질질 끌려간 것이고, 진보는 성급히 앞서가려다 자빠진 것이다. 결국, 보수와 진보의 차이는 심리적 시차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보수로서도, 그리고 진보로서도 이러한 역사적 현실은 슬픈 일이 될 것이고, 그러한 슬픔은 미래에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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