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십갑자(六十甲子)를 구성하는 간지(干支) 중 하나인 임신(壬申)에는, 일반대중에게 정보를 노출시켜서 알리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려 하거나 자신이 의도하는 바를 달성하려 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때, 지지(地支)에 신금(申金)은 알리는 수단이나 방법, 혹은 채널을 의미하고, 천간(天干)에 임수(壬水)는 그 정보를 받아들이는 일반대중을 의미한다. 그리고 신금은 지지에 있기 때문에 비밀스럽고, 떳떳하지 못하고, 세련되거나 치밀하지 못한 수단이나 방법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지지에 신금은 시기적 관점으로 보면, 나무의 열매가 어느 정도 형체를 갖추고 무르익기 시작하는 시기이지만, 아직 완전히 익은 상태는 아니다. 그러므로 추진하는 일의 성과나 결과가 윤곽이 잡혀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뚜렷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지는 못한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임신은 비밀스럽고, 부당하고, 세련되지 못한 방법으로 어떤 정보를 일반대중에게 노출시켜서 알리려고 하지만, 실행하는 방법이나 유통시키는 채널의 완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결국은 의도하는 바를 달성하지 못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개방된 장소인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피살됐다는 기사가 2월 14일에 국내 언론에 보도 되었다. 그런데 그날의 일진(日辰)은 임신(壬申)이다. 위에서 기술한 임신의 의미를 근거로 그 사건을 해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김정남을 살해하도록 사주(使嗾)한 주체는 은밀하고 부당한 방법을 동원한 것이고, 피살 사실을 미디어 등을 통해 일반대중에게 노출시켜서 ‘정치적·외교적·군사적 이슈’로 만드는 것을 의도하였다. 그렇지만, 일의 실행이 세련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에는 그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하게 된다.
김정남 피살 사건이 ‘TV조선’을 통해 최초로 보도된 이후로, 탄핵과 대선관련 기사들은 메인에서 밀려났다. 그리고 우후죽순처럼 생성되고 있는 그 사건과 관련된 기사들이, 많은 미디어들의 메인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런데 오늘,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인해 그 기사는 메인에서 밀려나기 시작했고, 찻잔 속의 태풍처럼 급속하게 관심도가 낮아지고 있다. 원래는 사건 자체를 모호하고 의문스럽게 만들어서 지속적으로 논란을 만들어내고, 그렇게 해서 2월말 정도까지, 블랙홀처럼 다른 이슈들을 빨아들이는, 메인 뉴스의 자리를 유지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오랜 기간 국정원에서 근무했었던 현 이병호 국정원장은, 예전에 말레이시아 대사로 근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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