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은 다 죽어가던 더민주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여 일단 숨을 쉬게 했다.
그리고는 차를 몰고 병원 응급실에 가려는데,
운전이 서툴러서 이리저리 부딪히는 바람에
머리도 깨지고, 이빨도 몇 대 부러지고, 갈비뼈도 나가고, 무릎도 다쳤다.
그러나 어쨌든 죽을 목숨을 살려냈으니,
밉고 꼴보기 싫은 점이 있다하더라도,
그래서 나중에 단호하게 비판하더라도,
사람인 이상, 그리고 더민주 지지자라면 더욱더
일단 고마운 마음을 갖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몰락한 여러 가지 이유가 분석되고 있다.
물론, 다 나름대로의 타당함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바로는 '방심'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한다.
새누리 지지자들이 방심했고(낮은 투표율),
새누리 당원들이 방심했고(적극적이지 못한 선거운동),
새누리 의원들이 방심했고(구태한 계파 싸움),
새누리 지도부가 방심했다.(막장스러운 공천 다툼)
그리고 청와대도 방심했다.(역겨운 '진박' 밀어붙이기)
덕분에 우리 국민들은 '안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