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易學)/관상(觀相)

간단한 인중(人中)의 해석

아! 2015. 5. 26. 20:30

대체로 눈과 눈썹은 정신적인 영역을 나타내고, 코와 입은 대인관계나 재물적인 영역을 나타낸다. 그리고 주로 코는 공적인 영역을 나타내고, 입은 사적인 영역을 나타낸다.

 

코가 끝나는 중앙 부위에서 내려와 윗입술에 연결된, 홈이 파여진 부위를 인중(人中)이라고 한다. 인중은 길이, 홈의 또렷함, 홈의 폭 등 세 가지 관점에서 해석해볼 수 있다.

 

인중의 길이로는 사회에서 획득한 재화나 권한 등의 성과물을, 자신을 비롯한 가족 구성원들이 얼마나 충분히 향유하도록 하는지를 판단한다. 그리고 인중에 난 홈의 또렷한 정도로는 그 성과물을 누리는 대상의 범위를 판단한다. 또한, 인중에 난 홈의 폭으로는 성과물을 누리는 씀씀이의 정도를 판단한다.

 

인중의 길이가 긴 사람은 대체로 마음에 여유가 있어서 낙천적인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사회에서 획득한 성과물을 가정의 테두리로 가져와서 충분히 향유하려고 한다. 따라서 가족을 위해서는 주저하지 않고 소비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대체로 가정적이라는 평을 듣게 된다.

 

만약에, 인중이 긴 사람이 소득과 재산이 충분하다면, 여유롭게 즐기면서 사는 모습에 주위 사람들이 부러워할 것이다. 그러나 인중이 긴 사람이 소득과 재산에 여유가 없다면, 하우스 푸어나 카 푸어와 같이 능력도 안 되면서 남들이 하는 것을 다 따라하려는 대책 없는 사람이 된다. 따라서 주제파악을 못한다거나 민폐를 끼치며 산다는 평을 들을 수 있다.

 

반면에, 인중의 길이가 짧은 사람들은 마음의 여유가 적기 때문에 삶을 즐기면서 살기보다는 쫓기듯이 사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므로 사회에서 거둔 성과물을 가정의 영역으로 가져와 향유하기보다는 사회적 영역에 재투자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근검절약한다는 긍정적인 평과 더불어 가정에 소홀하다는 부정적인 평도 듣게 된다.

 

만약에, 인중이 짧은 사람이 소득과 재산이 충분하다면, 구두쇠 같다거나 무슨 낙으로 세상을 사는지 모르겠다는 평을 듣게 된다. 그리고 인중이 짧은데 소득과 재산에 여유가 없다면, 하루하루가 퍽퍽하고 고단한 중산층 이하의 소시민적인 삶을 살게 된다.

 

인중에 난 홈이 또렷할수록, 사회에서 거둔 성과물을 가정의 영역으로 가져올 때, 혜택을 보는 대상의 폭이 좁다. 반면에 인중에 난 홈이 흐릿할수록 혜택을 보는 대상의 폭이 넓다.

 

예를 들어, 홈이 매우 또렷한 사람은 자기 자신만 누리면서 사는 사람이다. 그보다 좀 덜 또렷하면 자기와 배우자나 자식 정도만 혜택을 볼 것이다. 그리고 좀 흐린 편이면 부모와 형제까지 혜택을 볼 것이고, 홈의 윤곽이 눈에 잘 안 띨 정도면 친척이나 가까운 친구, 동료까지도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회에서 거둔 성과물을 가정의 영역으로 가져올 때, 인중에 난 홈의 폭이 좁을수록 씀씀이가 작은 편이고, 폭이 넓을수록 씀씀이가 큰 편이다.



※ 2017년 8월 18일에 수정됨.